생각해 보면 짧은 기간이지만 12시간 동안 함께해서 그런지 전우애 같은 애틋한(?) 감정이 남아있다. 첫날 어색한 분위기에서 용기를 내 말을 열었다. 조별과제를 하면 항상 빌런(?)이 있다는 전설이 있는데 다행스럽게도 모두 좋은 사람들이었다. 각자 프로젝트에 열정적으로 참여해 좋았고 이제 각자 떠나야 하는 상황에 아쉬움만 남아있다.
비전공자이지만 발표하고 싶어요.
나는 처음부터 발표를 하고 싶었다. 왜냐하면 나도 조원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고 비전공자인 실무에 내가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선 몸으로 부딪쳐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발표는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건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그것을 말로 표현하는 것 마치 프로그래밍과 같다.
발표를 준비하면서 전공자분들의 코드를 보고 따로 공부를 했다. Javascript에 대해 조금 이해한 느낌이 든 정도지만 그래도 나도 프로그래밍 공부를 한다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
당일 줌(Zoom)에서 발표를 했다. 대본과 사전 연습을 충분히 준비해 자신감을 얻었다. 그러나 앞 조분들의 화려한 작품과 발표를 보고 풀이 죽었다. 그래도 팀원들이 응원에 힘입어 발표를 시작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한번도 발표에 긴장을 한 적이 없는 내가 처음으로 압박감을 느꼈다. 목소리가 떨리는 게 내 귀에도 들릴 정도였다. 아마 스스로가 전문지식이 없는 주제에 발표를 할 자격이 있냐고 생각한 것 같다. 속으로 떨지 말라는 말만 수백 번 외친 것 같다.
발표가 끝나고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모두가 좋은 반응을 보였다. 다들 감동적이라고 했고 심지어 심금을 울렸다(?)라는 댓글이 보였다. 목소리에서 긴장된 모습을 보였지만 발표진행이 매끄러웠고 ppt 자료도 우수하다고 매니저님이 말씀하셨다. 긴장한 목소리가 막 사회에 진입한 사회초년생 같다고 팀원이 말했다. 그렇다. 사회초년생이긴 하다.
"Hello Java"
다음주부턴 자바를 배우기 시작한다. html에 비해 상당히 강의량도 많고 챕터 기간도 길다. 미리 자바 공부를 시작했지만 이젠 뒤처지지 않게 철저하게 공부할 생각이다. 확실히 기반을 다져야 이후에 배울 Spring도 수월할 것이다. 당연히 몇 달 만에 다 배울 수준은 아니지만 그만큼 처절하게(?) 공부할 거다. 이젠 맛보기는 끝났고 실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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